창춘, 첨단기술·빙설관광 앞세워 중국–아세안 박람회 참가
창춘시는 제23회 중국–아세안 박람회에 중국 대표 ‘매력 도시’로 참가해 첨단 산업과 빙설관광 경쟁력을 선보이고, 아세안과 교역·투자·기술 협력 및 문화·관광 교류 확대에 나섰다.제23회 중국–아세안 박람회와 중국–아세안 비즈니스·투자 정상회의가 9월 17일 중국 난닝(南寧)에서 개막했다.이번 박람회의 ‘매력 도시’ 부문에서는 여러 나라 도시의 특색과 경쟁력을 집중 소개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매력 도시’로 참가한 창춘은 철도교통, 광전자정보, 항공우주 및 응용 분야 등 주력 산업의 발전 성과를 선보였다. 지역 특화 상품과 빙설 문화·관광 자원도 함께 소개하며 도시의 산업 역량과 성장 활력을 알렸다.

200㎡ 전시관에 첨단기술과 빙설관광 매력 집약
이번 박람회의 전체 전시 면적은 17만㎡에 달한다. 창춘은 이 가운데 200㎡ 규모의 ‘빛과 영상의 향연·빙설의 도시 창춘’ 특별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은 ‘빙설과 사계절·북방의 매력’, ‘과학기술 혁신과 도약·산업의 저력’, ‘지린의 명품·개방과 상생’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해 도시의 특색과 핵심 산업을 소개했다.
전시관에서는 창춘의 기술력과 문화적 매력을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지광(吉光)반도체 관련 제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박막 봉지재 등 첨단 광전자 제품은 전통 공업도시 창춘이 축적해 온 광학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7년 제33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마스코트 ‘지빙(吉冰)’과 ‘지쉐(吉雪)’를 활용한 문화상품도 친근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붉은 조끼를 입은 로봇의 붓글씨 시연도 주목받았다. 로봇이 붓을 들고 ‘창춘’ 두 글자를 한 획씩 써 내려가자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그 모습을 담았다.
‘빙설과 사계절·북방의 매력’ 구역에서는 창춘을 겨울철 빙설관광에 한정해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사계절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부각했다. 봄꽃과 가을 달빛, 여름의 시원한 바람과 겨울의 눈까지 계절마다 다른 도시의 풍경과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과학기술 혁신과 도약·산업의 저력’ 구역에서는 창춘의 산업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창춘은 신중국 자동차·영화·광학·항공 산업의 요람으로, 풍부한 과학기술·교육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훙치(紅旗) 자동차와 푸싱호(復興號) 고속열차 3차원 모형, ‘지린 1호’ 위성, 첨단 광학 칩 등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 역량을 갖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전통 공업도시가 혁신 주도의 새로운 생산력을 육성하며 산업 전환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로, 관람객의 발길과 문의가 이어졌다.
‘지린의 명품·개방과 상생’ 구역에서는 인삼·사슴·버섯 관련 산업과 바이오의약, 산림 특산물 등 지역 특화 산업을 소개했다. 인삼과 꽃사슴, 식용버섯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을 전시하고 시음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었다.창춘은 지역의 우수 소비재를 아세안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아세안의 특색 있는 농산물과 소비재에도 창춘 시장 진출을 제안하며 양방향 교역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전시장을 넘어 도심 상권으로…난닝서 빙설관광 브랜드 홍보
창춘은 이번 박람회에서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박람회장 특별 전시관·장외 빙설 축제·온오프라인 통합 홍보’를 연계한 방식으로 도시 홍보에 나섰다.전시관에서는 산업 역량을, 도심 상권에서는 체험을 통한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고, 온라인에서는 홍보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산업 경쟁력과 문화적 매력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해, 빙설의 매력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현대적인 ‘북방의 봄 도시’ 창춘의 새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알리고 경제·무역 협력과 문화·관광 교류를 함께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산업 및 문화·관광 성과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사진 촬영 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창춘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의 따뜻한 정서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전시장 밖에서는 북위 43도에 자리한 창춘의 빙설 자원과 동계스포츠 문화, 세계대학동계경기대회의 젊은 분위기를 중국 남부 난닝으로 옮겨왔다. 주요 무대는 난닝의 핵심 상권인 완샹청(萬象城)이다.
창춘은 이곳에서 빙설 시즌 도시 설명회와 도시 홍보대사 만남 행사 등을 열고, 중국 남부와 북부가 함께하는 빙설 공연과 지역별 문화·특산물 비교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장 참여 행사와 온라인 전 과정 생중계를 결합하고, 인기 지식재산(IP) 콘텐츠와 올림픽 챔피언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해 광시 지역과 아세안에 창춘의 빙설관광 브랜드를 알렸다.이를 통해 여행 수요 창출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 소비 촉진,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사전 홍보를 함께 추진하며 젊고 활력 넘치는 개방도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매력 도시’를 협력 창구로…아세안과 교역·투자 접점 확대
이번 박람회는 정책 소통과 산업 협력을 넘어 인적·문화적 교류를 잇는 장으로, 중국 도시들이 아세안과 협력 기반을 넓힐 기회를 제공했다.전통 공업도시인 창춘의 광전자 장비, 철도교통, 위성 원격탐사, 바이오의약 산업은 아세안의 발전 수요와 높은 접점을 갖고 있다. 창춘은 이번 박람회에서 빙설·과학기술 혁신·영화·자동차를 도시의 4대 대표 브랜드로 내세웠다. 산업 및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한편, 각국의 선진 경험을 배우고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창춘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 100일 전을 앞둔 시점에서, 창춘은 빙설을 매개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 가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우선 도시 홍보 측면에서는 첨단 산업 경쟁력과 따뜻한 인문적 매력을 함께 갖춘 창춘의 모습을 아세안에 알린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광전자 장비, 철도교통, 위성 원격탐사, 바이오의약 등 주력 산업과 아세안 시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교역·투자·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관광과 스포츠, 청년 부문의 상호 교류를 심화한다. 아세안 관광객의 창춘 방문을 유도하는 동시에 아세안의 문화 자원도 창춘에 소개해 상호 이해와 유대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