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치, 세계로봇대회서 지능형 로봇 기술 공개… 자동차 제조 현장 투입 본격화
중국 이치(中國一汽, FAW)가 ‘2026 세계로봇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지능형 로봇 제품과 핵심 부품을 대거 공개하며 자동차 제조 현장의 지능화 전환에 속도를 냈다.

제11회 세계로봇대회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 이좡(亦莊)의 베이런이촹(北人亦創)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치금형과학기술(창춘)주식유한회사는 중국 이치를 대표해 휠암 로봇과 실물 크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소형 이족보행 서비스용 휴머노이드 로봇, 고하중 로봇, 관절 모듈 등 혁신 성과를 선보였다.전시 제품은 스마트혁신관(C관) 중앙 국유기업 전시구역에 배치됐다. 중국 이치는 이곳에서 ‘중국 독자 기술 기반의 체화지능 자동차 제조 산업 현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특히 중국 이치가 자체 개발한 자동차 최종 조립공장의 부품 피킹·배송 시스템은 이번 대회가 선정한 ‘중앙 국유기업 로봇 10대 고부가가치 응용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생산 현장 중심으로 체화지능 기술 공개
‘인간과 기계의 공생, 생산과 수요의 융합’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로봇대회 포럼 ▲세계로봇박람회 ▲세계로봇경진대회 ▲연계 산업 행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세계로봇박람회의 중앙 국유기업 전시구역에서는 국가 전략 과학기술 역량과 산업 융합을 이끄는 성과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협력형 혁신 생태계 구축과 기업의 국제적 브랜드 영향력 제고를 위한 중앙 국유기업들의 최신 체화지능 로봇 기술도 공개됐다.중국 이치는 자동차 지능형 제조의 실제 현장을 기반으로 로봇의 동적 작업 시연과 생산 환경 재현, 대화형 설명, 핵심 부품 전시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체화지능 로봇이 기술개발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선보였다.현재 체화지능 산업에서는 실제 적용 환경과 데이터의 선순환 체계, 대량 공급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중국 이치는 자동차 산업의 지능화 전환 수요에 맞춰 인간형 플랫폼과 제조 플랫폼, 생체모방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충하고 있다. 완성형 로봇과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 시스템, 적용 환경을 연계해 검증하면서 산업 제조와 서비스·상업시설 응대, 산업단지 순찰 등을 아우르는 로봇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 개발 휠암 로봇, 부품 피킹부터 볼트 체결까지
이번 전시의 핵심 제품인 이치 휠암 로봇은 중국 이치가 자체 개발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핵심 기술 전반을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며, 자체 개발한 VLA(Vision-Language-Action) 작업 모델과 전신 동작 제어 기술 등을 적용했다.이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내용을 이해해 이동 경로를 설계한 뒤 스스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는 부품 식별과 유연 파지, 운반, 자재 투입, 볼트 체결, 정밀 위치 결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현재 이치 휠암 로봇은 여러 실제 생산·시험 환경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이치 최종 조립공장에서는 유리 세정액 탱크의 피킹·배송과 후방 서스펜션 볼트 체결 작업을 수행했으며, 용접공장에서는 용접 부품 투입 업무를 완료했다.이 같은 현장 적용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전시용 시연을 넘어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체화지능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중국 이치는 행사장에서 최종 조립공장의 유리 세정액 탱크 피킹·배송 현장을 실물로 재현했다. 휠암 로봇이 산업 환경에서 물체를 식별하고 붙잡아 운반하며 다른 설비와 협업하는 과정도 동적으로 시연했다.이와 함께 영상으로 휠암 로봇이 사람에게 물을 건네는 서비스 상호작용 기능과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산업단지 안전 순찰 사례도 소개했다.

1.73m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전신 41개 자유도 구현
이번에 공개된 실물 크기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키 1.73m로, 전신에 41개의 자유도를 갖췄다. 산업 디자인과 기계 구조, 핵심 하드웨어에서 제어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완성형 로봇 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이 로봇에는 ‘대뇌+소뇌’ 협업 구조가 적용됐다. ‘대뇌’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지능형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음성 상호작용, 환경 이해, 작업 계획을 담당한다.‘소뇌’는 모방학습과 강화학습, 전신 동작 제어 기술을 활용해 기립과 보행, 전신 협응 능력을 지속해서 개선한다.함께 공개된 소형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키 약 1.5m로, 사람의 신체를 본뜬 구조로 설계됐다. 안정적인 보행과 전방향 이동, 방향 전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이 제품은 전시장 안내와 방문객 응대, 과학기술 전시, 브랜드 서비스, 인간·로봇 상호작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이치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상업 분야에서 로봇의 대규모 적용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고하중 로봇, 한쪽 팔로 25㎏ 운반… 8시간 연속 가동
고하중 로봇은 산업단지 내 중량물 운반과 정밀 조립 작업을 위해 개발됐다. 4개의 조향 바퀴를 갖춘 이동식 하부 플랫폼에 SLAM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다중모드 감지 시스템, 각각 7개 자유도를 갖춘 두 개의 로봇 팔을 결합했다.이를 통해 자율 위치 인식과 경로 계획, 동적 장애물 회피, 양팔 협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한쪽 팔의 정격 하중은 25㎏이며,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동안 작동한다. 산업 현장의 자재 운반과 공구·치구 조립, 생산 보조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고하중 모델은 현재 설계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시제품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휴머노이드 핵심 ‘관절 모듈’도 독자 개발
관절 모듈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동력 장치다. 모터와 감속기, 구동기, 인코더 등 주요 부품을 통합하며 높은 출력 밀도와 토크, 정밀 제어 성능, 신뢰성을 갖춰야 한다.중국 이치는 다양한 사양의 관절 모듈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시험 제작,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도 상승과 정밀도, 소음, 장시간 부하에 따른 피로도 등의 시험을 완료했다.이를 통해 로봇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핵심 부품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의 두뇌, 다양한 몸체’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
중국 이치는 체화지능 개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나의 두뇌, 다양한 몸체’라는 제품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다. 인식과 의사결정, 계획, 제어, 실행 기능을 모듈화해 여러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공통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주요 분야는 ▲환경 인식과 공간지능 ▲컴퓨팅·통신과 전기·전자 아키텍처 ▲에너지·열 관리 ▲소재·제품 엔지니어링 ▲검증·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 등이다.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로봇 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구축하고, 산업용 수준의 신뢰성과 자동차급 품질, 대량 공급 능력을 갖춘 로봇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물류·순찰·서비스 분야로 적용 확대
중국 이치는 앞으로 현장 수요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체화지능 로봇의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우선 개별 작업 현장에서 성과를 확보한 뒤 생산라인 내 공정 간 협업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여러 생산라인에 동일한 기술과 운영 방식을 복제·보급하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한다.자동차 제조와 생산 물류, 산업단지 순찰, 서비스·상업시설 상호작용 등의 분야에서 응용 검증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복제·확산할 수 있는 산업별 로봇 솔루션을 마련하고, 자동차 산업의 지능화 전환과 로봇 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편집:왕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