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도시가 한 팀으로” 창춘 현대화 도시권, 세계급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정조준
“이제는 함께 갈 때다.”
과거 자동차 산업을 홀로 떠안고 달리던 창춘이 지린(吉林)·스핑(四平)·랴오위안(遼源) 세 도시와 손을 잡고, 세계 수준의 자동차 산업 신(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춘 현대화 도시권은 자동차를 핵심 카드로 쥐고, 산업체인(완성차–부품), 혁신체인(연구개발–기술), 공급망(부품·소재 조달) 세 축을 동시에 잇는 “4도시 연합 체제”를 가동했다.
비옥한 흑토지(黑土地)를 무대로, 스마트·저탄소·경량화를 앞세운 첨단 자동차 제조 벨트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창춘–지린, ‘블랙 골드’로 경량화…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한 번에
창춘과 지린시는 화학 소재·탄소섬유 부품에 집중해, 이치 자동차(FAW)의 완성차 생산을 뒷받침하는 정밀 부품 공급체계를 구축 중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소재·부품 분야의 취약 구간을 메워, 산업체인의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린화학섬유그룹이 생산하는 탄소섬유는 ‘블랙 골드(Black Gold)’로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 소재로, 차량 경량화의 핵심 자원이다. 이 탄소섬유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창춘 자동차 산업의 경량화·고효율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창춘–스핑, ‘부품은 옆 도시에서’… 완성차–부품 동시 성장
창춘과 스핑시는 조향 시스템,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배선), 특수차량 등 세부 분야에 역할을 나눠, 부품 기업 집적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멀리서 찾지 않고, 인근 도시에서 바로 조달’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린 화카이비커시(華凱比克希) 와이어 하네스 공장은 이치 제팡(FAW解放) 트럭용 와이어 하네스를 풀가동 체제로 생산 중이며, 동시에 생산라인 스마트화(지능형 개조)를 병행해 고급 와이어 하네스의 지역 내 생산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
창춘–랴오위안, 전기차 시대 ‘신(新)부품’ 선점… 전장·유리 분야 블루오션 개척
창춘과 랴오위안은 신에너지차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아, 경량화 부품, 배터리 관련 상·하위 협력사 유치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일괄적으로 이치 자동차 공급망에 편입되는 구조다.
랴오위안의 성위안 신소재(晟源新材料)는 독자 기술로 고급 차량용 커버 글라스를 양산하고, 훙치(紅旗), 창춘 푸사이(富賽) 등에 안정적으로 납품하며 그동안 비어 있던 지역 고급 차량용 유리 산업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창춘이 총괄·3개 도시가 지원’… 4도시 합동 전략으로 세계 시장 겨냥.창춘시는 이번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 구축의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지린·스핑·랴오위안 3개 도시와 함께 통일된 생산·품질 기준 마련, 공동 공급망 운영, 핵심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각 도시가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전문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창춘이 메인 엔진, 지린·스핑·랴오위안이 정밀 부품 라인’ 역할을 맡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현재 창춘 현대화 도시권의 자동차 산업은 규모 면에서 지속적인 확장, 종합 경쟁력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4개 도시는 앞으로도 산업 연결 고리를 더 촘촘히 잇고,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 강화하며,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첨단 제조 클러스터를 향해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편집:왕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