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춘 경제기술개발구(싱룽 종합보세구): 2025년 TIR 총 운송량 중국 1위 달성
글로벌 경제의 동맥을 잇는 고효율 ‘황금 통로’인 TIR(국제도로운송)이 동북 노후 공업 기지인 창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5년, 창춘 경제기술개발구 산하 싱룽 종합보세구(이하 ‘싱룽 보세구’)가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TIR 국경 간 도로 운송 수출입 총 운송량에서 중국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연간 총 운송 횟수는 439회로 전년 대비 326% 급증했고, 화물 운송량은 9,493톤으로 319% 늘어났다. 운송 화물 가치 또한 2억 5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8% 성장했다. 특히 ‘TIR+콜드체인’ 특화 사업의 성과가 눈부셨는데, 수입 물량 부문에서 전국 선두를 달리며 TIR 국경 간 도로 운송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눈부신 수치 뒤에는 창춘이 중국-유럽 경제무역 동부 라인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2025년 싱룽 보세구는 세관, 상무, 발전개혁위원회, 교통 등 유관 부서의 지원 아래 “더 잦은 출입 빈도, 더 넓은 물류망, 더 다양한 화물 품목, 더 우수한 서비스 효율”을 갖춘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국경이나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의 보세구가 어떻게 치열한 국제 물류 통로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답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서비스 효율 제고, 생태계 통합’이라는 시스템적 혁신과, ‘물류 통로를 통해 무역을 육성하고, 무역을 통해 산업을 이끄는’ 싱룽 보세구의 발전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 논스톱 직송, TIR의 가치 지속 상승 중
TIR 시스템은 유엔의 《국제도로운송협약》에 기초해 설립된 국제 화물 운송 통관 시스템이다. 핵심 강점은 ‘한 번의 신고, 하나의 증서, 차량 교체 없는 직송’에 있다. TIR 증서를 소지한 차량은 체약국 간 통관이 간편하며, 도중에 컨테이너를 개봉해 검사할 필요 없이 봉인 확인만 거치면 된다. 이로 인해 국경에서 화물을 옮겨 싣거나 분류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기존 국경 간 도로 운송 방식보다 TIR 방식이 종합 물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대외 무역 구조 고도화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해외 직구·역직구)의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신속하고 유연한 물류 통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TIR 방식이 이러한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했다.
싱룽 보세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TIR 관련 기업들은 육로 운송 후 해상 운송으로 환적하는 복합 운송 방식을 주로 이용했다. 이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비용도 높았다. 하지만 TIR 운송으로 전환한 후, 유럽 현지에서 창춘 창고까지의 운송 시간이 단축되었을 뿐 아니라, 화물이 전 과정 밀봉 상태로 운송되어 안전과 품질이 더욱 보장되었다. 이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콜드체인의 ‘신선도’를 전 구간에서 지키다
콜드체인 물류는 TIR 사업 중에서도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분야다. ‘TIR+콜드체인’ 수입 업무는 화물이 온도에 민감하고 전 과정에 걸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싱룽 보세구는 하드웨어 시설 업그레이드를 핵심 과제로 삼고, 전 과정에 걸친 고품질 ‘방어벽’을 구축했다.
구역 내 기존 냉동 창고를 전면적으로 개조하여 고효율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 온도 조절 장치로 교체하고, 정밀 온도 제어 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구역별, 화물 위치별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추적하며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싱룽 보세구 관계자는 “입국 검사부터 창고 보관까지 콜드체인 화물이 설정된 정온 구간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품질 마지노선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는 콜드체인 수입 업무의 규모 확대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투자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2025년 싱룽 보세구는 ‘해외 산지에서 국내 시장으로 직행하는’ 콜드체인 물류 쾌속 라인을 구축했다. 연간 누적 콜드체인 수입 화물 운송량은 282회를 기록했고, 화물 가치는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취급 품목 또한 족발, 돼지고기, 닭발, 소고기 등 기존 냉동 육류에서 유채박(사료용 깻묵) 등 농부산물로 획기적으로 확장되었다. 이는 TIR 사업이 다각화된 영역으로 뻗어나가며 운송 구조가 지속적으로 최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서비스 효율 제고, 4자 협력으로 통관 ‘가속도’를 높이다
효율적인 물류 통로에는 우수한 서비스 지원이 필수적이다. 세관 시스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싱룽 보세구는 ‘시간이 곧 생명’인 콜드체인 화물의 특성을 고려해 메커니즘 혁신으로 절차적 장벽을 허물고, 전 과정이 효율적으로 맞물리는 서비스 폐쇄 루프(Closed loop)를 구축했다. ‘관리위원회+세관+세관 연구소+물류 기업’의 4자 협력 메커니즘을 수립하고, ‘사전 조율, 실시간 소통, 원스톱 처리’ 업무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운송 계획, 화물 품목 및 검사 수요를 미리 파악하여 검역, 서류 심사, 냉동 보관 등의 절차가 빈틈없이 이어지도록 했다.
이 외에도 TIR 업무 전용 수요에 맞춰 ‘1대1’ 전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통관 과정의 애로사항을 핀셋으로 해결하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시간 낭비를 막았다. 또한 기존 게이트에 TIR 전용 ‘그린 패스(Green Channel)’를 증설하고 차량 검사 절차를 최적화하여 화물 반출입 효율을 대폭 높이고 운송 손실률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이러한 통관 ‘가속도’는 콜드체인 수입 업무가 전국 선두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싱룽 보세구 관계자는 “과거에는 ‘차가 서류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정보가 먼저 달리고 서류가 차를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모든 TIR 차량의 통관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자원 통합, 동반 성장을 위한 ‘생태계’ 구축
물류의 가치는 결국 무역과 산업을 얼마나 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 싱룽 보세구는 TIR 국경 간 운송의 핵심 강점을 바탕으로 ‘자원 집적, 단계 융합, 서비스 폐쇄 루프’를 지향하며 국경 간 물류 전 과정의 요소 자원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물류가 무역을 이끌고, 무역이 산업을 견인하는’ 발전 모델을 현실화하고 있다.
한 편으로는 금융 기능을 강화하여 구역 내 금융 기관과 물류·무역 기업 간의 긴밀한 연계를 도모, 기업의 자금 회전 압박을 효과적으로 완화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전 과정의 자원 통합을 추진했다. 최근 중국 최초의 ‘지린성 국제 도로 운송 터미널(집결 센터)’이 싱룽 보세구에 공식 출범하며 TIR 운송 통로에 새로운 엔진을 달았다. 이 터미널의 운영은 지역 내외의 국제 도로 운송 자원을 통합하고 운송력 배분, 통관 조정, 정보 공유 등 전방위 서비스를 최적화하여 TIR 운송의 집약화 및 규모화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싱룽 보세구 관계자는 “터미널의 출범은 단순히 ‘하나의 길’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허브 생태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