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창춘을 통해 세계에 전하는 중국의 성장 활력 - 제33회 동계 세계 대학 경기 대회 개막 D-1년
눈의 장막으로 뒤덮인 도시, 옥처럼 빛나는 얼음 조각들, 설원을 가르는 스키, 눈부신 스케이트 블레이드. 15일, 2027년 제33회 동계 세계 대학 경기 대회(이하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을 1년 앞두고, 창춘시와 지린시는 잇따라 다양한 행사를 열어 대회 준비 상황을 알리고, 겨울 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년 뒤, 전 세계 대학생 빙상·설상 스포츠 스타들이 ‘북국의 봄의 도시’ 창춘에 모여 치열한 각축을 펼칠 예정이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막 D-1년, 창춘 예열 단계에 돌입
15일 저녁 6시, 창춘 ‘쓰지난허안셴(肆季南河岸线) 공원’이 형형색색 조명으로 수놓였다. 이곳에서 ‘청춘의 주무대, 빙설의 공명(共鳴)’을 주제로 한 ‘창춘 2027 제33회 동계 세계 대학 경기 대회 D-1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창춘 전역 33곳의 랜드마크가 동시에 불을 밝히고, 아이스 런웨이 쇼, 캐슬 미디어 파사드, 불꽃쇼가 차례로 펼쳐지며, 얼음·눈과 젊음이 만나 빛을 발하는 순간을 연출했다. 지린시 분산 행사장인 베이산(北山)공원 다둥지우룽(大東九龍) 아이스링크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아이스하키 퍼포먼스가 열렸다.
눈과 얼음을 매개로, 청춘들이 꿈을 쌓는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일부 종목이 열릴 예정인 중뤼(中旅) 숭화호 스키장도 축제 열기로 가득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D-1년’을 기념하는 메시지 보드에는 스키 애호가와 시민들이 대회를 향한 기대와 응원의 글을 잇달아 남겼다.
현재 전국 60개 대학에서 온 300여 명의 대학생 선수들이 숭화호 스키장에서 제12회 전국 대학생 스키 챌린지(결승)에 대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제33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출전자를 가리는 중요한 선발전이기도 하다. 베이징대 스키팀의 왕뤼징양(王呂敬揚) 선수는 “지금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훈련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개에 따르면, 제33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2027년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절약·검소·지속가능’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대회는 창춘시를 주 경기구, 지린시를 분산 경기구로 하여 총 12개 종목, 93개 세부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D-1년 시점은 동계 유니버시아드 준비가 본격적인 스퍼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빙설의 약속’을 향한 뜨거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준비 작업, 빠르게 추진 중
제33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2009년 하얼빈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중국에서 열린다. 현재 관련 경기장·시설의 개보수 및 신축, 대회 사무 운영 등은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동계대회 국장인 밀란 오거스틴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조직위원회(사무국)는 모든 빙설 종목을 ‘그린 비전(친환경 비전)’ 속에 포괄하여, 인공 조설 과정의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한편, 역사 깊은 스키 명소 자원을 잘 보존해 생태 보호와 대회 운영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제33회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다양한 종목을 포괄하는 종합대회이기 때문에, 각 종목의 경기 일정 조율과 경기장 공유 트러블 해소가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소개에 따르면, 각 종목은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기술 관계자와 중국 측 전문가들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단일 종목 선수권과 달리, 동계 유니버시아드 준비에는 시스템적 사고가 필수다. 경기 일정 편성, 전체 계획 수립 단계에서 각 종목의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효율적인 조정을 통해 시설·자원 공유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레오노르드 에이더 회장은 “중국은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 운영에서 이미 자신들만의 모델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이르기까지, 매번 역대를 뛰어넘는 혁신과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365일 카운트다운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전 세계 청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은 이 청년 대축제는 ‘북국의 봄의 도시’ 창춘의 개방성과 역동적인 매력을 전 세계에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에 전하는 중국의 성장 활력
‘세계 빙설 황금 위도대’에 위치한 지린성은 겨울 스포츠 발전에 있어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깊은 빙설 스포츠 전통을 지니고 있다.
창춘은 중국에서 겨울 스포츠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선수단이 첫 겨울올림픽 출전을 알렸을 때, 개막식에서 오성홍기를 힘차게 흔들었던 기수는 창춘 출신 스피드스케이팅 거장 자오웨이창(趙偉昌)이었다.
중국 선수단이 처음 동계올림픽에 나선 이후, 창춘은 지금까지 각급 국가대표팀에 선수 100명 이상을 배출했다. 지린 출신 선수들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게감 있는 메달 하나하나, 역사를 새로 쓴 영광의 순간 하나하나는 창춘의 ‘빙설 저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겨울 스포츠의 대중적 기반도 꾸준히 넓혀왔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는 지역의 젊은 선수들이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전하도록 강력한 동기가 되었으며 아이스링크와 설원 곳곳에서 훈련에 몰두하는 청년 선수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눈으로 인연을 만들고, 경기를 통해 벗을 얻는다. 지린체육학원 3학년 학생 장진차오(張津僑)는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우리 집 앞마당에서 열린다고 생각하니 정말 설레고 기대가 크다. 전 세계에서 온 선수들과 교류하고, 서로 기량을 겨뤄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대회 준비와 더불어, 지린성 전역에서는 ‘전 국민 빙설 운동’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야외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등 빙설 시설, 각양각색의 시민 참여형 겨울 축제와 레저 활동이 어우러지면서, ‘눈·얼음 즐기기’가 새로운 생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국 곳곳, 나아가 해외에서도 수많은 관광객이 지린을 찾아 겨울 스포츠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