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 바다를 넘어... 창춘 대외무역, ‘혁신’과 ‘실적’으로 도약
최근 창춘 싱룽(興隆)종합보세구 내 창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국제물류센터에는 ‘TIR(국제도로 수송협정)’ 표지를 단 화물차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섰다. 지게차들은 분주히 오가며 화물을 싣고 내렸고, 세관 검사 현장에서는 서류 심사와 봉인 확인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막 통관 절차를 마친 한 화물차 운전기사는 달라진 물류 환경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러시아를 오갈 때 국경 통과 절차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어 이동에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한 장의 운송 서류로 여러 국가를 거쳐 목적지까지 곧바로 갈 수 있어 시간과 수고를 크게 덜었습니다.”
콜드체인 수입과 보세 물류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이 이곳에 집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TIR 국제도로 운송은 단순한 화물 운송로를 넘어 전 품목과 다양한 운송·통관 방식을 아우르는 크로스보더 무역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
TIR 국제도로 운송의 빠른 성장은 창춘시가 대외무역의 질적 향상과 양적 확대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북방 개방 통로를 지속해서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몇년, 창춘시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핵심 과제로 삼아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개방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수 자원을 결집하고 있다. 아울러 개방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대외지향형 경제의 고도화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전시회·新업태·플랫폼·정책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1. 주요 경제·무역 전시회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무역기업들의 공동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주요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정밀하게 연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역 주체를 단계별로 육성하는 체계를 구축해 대외지향형 경제의 집적 효과와 파급력을 높이고, 다변화된 국제시장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
2. 새로운 무역 업태와 모델을 활용한 경쟁 우위 확보에도 나섰다. 창춘의 핵심 경쟁력인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완성차와 중고차, 자동차 부품의 수출 규모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새로운 무역 방식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디지털 무역으로 전통 무역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3. 국제 산업협력단지 등 개방 플랫폼도 높은 수준으로 조성한다. 대외무역과 실물경제의 산업사슬을 긴밀히 연결해 공동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무역이 생산을 촉진하고 생산이 다시 무역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4.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대외무역 안정과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특별 지원책을 정확히 집행하고, 기업들이 크로스보더 사업 과정에서 겪는 병목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과 질적 향상을 뒷받침하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상반기 수출입 15.5% 증가… 동북 4대 도시 중 1위
눈에 띄는 지표는 창춘시의 대외개방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상반기 창춘시의 수출입 총액은 564억8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증가율은 중국 동북 지역 4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신규 무역 주체는 106곳 늘었으며, 첨단기술 제품 수출입액은 135억 위안으로 29.3% 증가했다. 싱룽종합보세구의 상반기 수출입액은 71억2천만 위안으로 519.2% 급증해 지난해 연간 실적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53억1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창춘시는 도시권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00개 전시회·1천 개 기업(百展千企)’ 프로젝트 출범 행사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411개 기업이 싱가포르 아시아 광전자전, 베이징 국제모터쇼,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 등 37개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도록 지원했다.
TIR 운송 616% 급증…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256배 성장
TIR 사업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55% 넘어섰으며, 전국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창춘시는 ‘TIR+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새롭게 도입하고, 지린성 최초의 ‘TIR+9610’ 방식 수출을 개시했다. 성 최초의 ‘TIR+보세’ 사업과 중국 동북 지역 최초의 ‘TIR+9610+1210’ 복합 감독 모델도 시행해 동북 3성의 관련 사업 공백을 메웠다.‘9610’은 일반적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매 수출에 적용되는 세관 감독 방식이며, ‘1210’은 보세구역을 활용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보세 거래 방식이다.상반기 TIR 운송을 이용한 출입경 차량은 총 6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했다. 전체 출입경 운송량은 물론 입경과 출경 규모도 각각 전국 1위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창춘시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액은 18억3천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배 증가했다.
신흥시장 개척하고 선도 무역기업 육성
창춘시는 앞으로 기존 강점을 공고히 하는 한편 취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외개방을 위한 ‘1+5’ 업무 조치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싱룽종합보세구를 핵심 개방 플랫폼으로 육성해 무역 성장 잠재력을 한층 끌어낼 방침이다.
1. 우선 ‘100개 전시회·1천 개 기업’ 프로젝트를 지속해 국제시장을 정밀하게 공략한다. 기업들의 캔톤페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중국·아세안박람회, 벨라루스 국제건축자재전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해 국제시장 진출 구조를 최적화하고 성장 공간을 넓힌다.
2. 대외무역을 이끌 선도 기업도 육성한다. 창춘시 산하 국유기업이 무역의 주력군이자 안정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파(長髮)그룹의 팜유 수입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창파 공급망과 랴오위안 신다철강 간 심층 협력을 촉진하고, 철강재 수출을 중심으로 원자재 무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3. 자동차 자체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창춘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문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창춘시는 이치번텅(FAW奔騰)과 이치제팡(FAW解放) 등 주요 완성차 기업 및 이치수출입회사가 제140회 가을 캔톤페어에 참가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급 전시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리고 해외 구매 수요와 정밀하게 연결해 완성차 수출 주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도 지속해서 확대해 창춘의 경쟁력 있는 자동차 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더욱 빠르게 진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