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한타오 두부꼬치

발표시간:2019-04-02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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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퉁즈제와 훙치제 두 거리에 두부꼬치를 파는 노인이 온종일 흰 모자를 눌러쓰고 유리상자를 실은 밀차를 밀고 오가는데 유리상자 안에는 향기가 솔솔 풍기는 두부꼬치가 가득 담겨져 있다. 주민들은 이 노인을 “로우한타오”(한노인)라고 친절하게 불렀다.

 

로우한타오의 원명은 한재발로 원적은 산뚱의 한씨 마을이다. 어릴적부터 부친을 따라 고향과 멀리 떨어진 지린성 눙안의 쇼허룽에 와 자리를 잡고 쇠고기 정육점을 차리며 살았다. 지난세기 50년대 한재발은 깐두푸에 파, 고추소스, 참깨, 고수 등을 끼워 말이를 만든후 작은 막대기에 꿰여 팔았다. 첫날 주민들은 처음보는 음식이라 신기하면서도 노르스름한 두부꼬치에서 풍겨나오는 구수한 향기에 침을 흘렸다. 남녀로소 물론 일단 한입 맛 본 사람들은 멈추지 못했다. 반년정도 지나 로우한타오의 두부꼬치는 장춘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